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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27.

    by. lioraj

    목차

      피부과 지식 - 색소침착,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까? 치료 시점과 추천 시술 총정리

       

      피부에 생긴 자국, 거울을 볼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칙칙한 흔적. 많은 사람들이 “이거 그냥 두면 없어지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로 색소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질까?

      나는 14년간 피부과에서 진료하면서 다양한 색소 고민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왔다. 그중 상당수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다가 더 진해지거나 치료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병원을 찾는다. 이 글에서는 색소침착의 종류, 사라지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구분, 치료 시점의 중요성, 그리고 피부과에서 실제로 효과를 본 시술법을 정리해보겠다.


      1. 색소침착, 모든 게 시간이 해결해주진 않는다

      1) 색소침착의 대표 유형

      • 염증 후 색소침착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PIH) 여드름, 상처, 레이저 시술 후 등 염증 반응 후 생기는 갈색 자국
      • 기미 (Melasma) 호르몬, 자외선, 유전적 요인 등으로 생기며 대칭적으로 얼굴에 퍼짐
      • 잡티/주근깨/검버섯 주로 자외선 노출과 나이,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표피성 색소

      2) 사라지는 경우 vs 사라지지 않는 경우

      • 표피에 국한된 PIH는 수개월 내 옅어질 수 있음 (특히 자외선 차단 철저히 했을 경우)
      • 반대로, 진피층까지 색소가 침투한 경우 자연 소실 거의 없음
      • 기미는 거의 재발성 만성 질환에 가깝고, 시간만으로는 개선되지 않음

      <논문>

       *Del Rosario et al., 2018 (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따르면,

      “표재성 색소침착은 자연 회복 가능성이 있으나, 진피색소침착은 대부분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다.”


      2. 색소 치료, 언제 시작하는 게 좋을까?

      * 빠를수록 좋다

      • 색소가 오래될수록 피부 깊숙이 침착되어 치료 난이도 증가
      • 염증 후 색소는 4~6주 내 치료 시작 시 반응이 가장 좋음
      • 기미, 주근깨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시기를 피해 안정기부터 치료 시작 추천

      * 이런 경우엔 바로 치료 고려해야

      •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색소
      •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 색소 변화
      • 메이크업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색소
      • 여드름 자국이 사라지지 않고 갈색으로 남은 경우

      3. 피부과에서 추천하는 색소침착 치료 총정리

      1) 피코토닝 (Pico Toning)

      • 피코초 단위의 초미세 펄스로 색소를 잘게 쪼갬
      • 진피 색소 침착, 기미, 난치성 색소에 효과적
      • 부작용 적고, 피부톤 개선+광채 효과도 기대 가능

      2) 레이저 토닝 (Q-switched Nd**:YAG****)**

      • 낮은 에너지로 멜라닌을 점진적으로 제거
      • 혼합형 기미, 표피+진피 색소 모두에 대응 가능
      • 다회차 필요하지만 안전성 높음

      3) IPL (광선 치료)

      • 다양한 파장의 빛으로 색소, 혈관, 잔주름 동시 개선
      • 잡티, 주근깨, 홍조 동반된 피부에 적합
      • 즉각적인 톤 개선 효과

      4) 화학적 필링

      • AHA, TCA 등의 산 성분으로 각질 제거 및 표피 색소 제거
      • 치료 초기 반응이 빠름
      • 피코레이저와 병행 시 상승 효과

      5) 비타민C/글루타치온 주사, 미백 관리

      • 색소 직접 제거는 아니지만, 항산화 작용으로 멜라닌 억제
      • 장기적인 색소 안정화 및 재발 방지에 도움

      <관련 논문>

      Wattanakrai et al., 2010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Q-switched Nd:YAG laser는 혼합형 기미 및 PIH 개선에 임상적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반복 시술 시 안정적인 색소 감소가 가능하다.”


      4. 치료 효과를 높이는 관리 포인트

      1) 자외선 차단

      • 치료 시기와 관계없이 항상 필수 (SPF 30 이상, PA++)
      • 자외선 노출이 색소침착의 가장 큰 재발 요인

      2) 항산화제 활용

      • 비타민C, E,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멜라닌 산화 억제 성분이 효과적

      3) 꾸준한 치료와 모니터링

      • 특히 기미는 일시적 치료보다는 관리 개념으로 접근 필요
      • 레이저 시술 전후 전문의 상담을 통한 치료 주기 조율 권장

      5. 결론: 색소침착, 그냥 두지 말고 조기에 잡자

      색소침착은 단순한 ‘자국’이 아니다. 방치하면 피부 톤 저하, 인상 변화,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피부과 진료 경험상, 색소치료는 시기가 빠를수록 예후가 좋고, 반복치료 없이 개선될 확률도 높다.

      또한 색소 치료는 단순히 ‘하얘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맑고 건강해지는 회복의 과정이다.
      색소가 고민이라면, 기다리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계획 하에 치료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