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지식 -살리실산과 글리콜산, 각질제거 AHA BHA 성분 제대로 쓰는 법
스킨케어 루틴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각질 제거’다. 특히 화학적 각질 제거제, 즉 AHA와 BHA는 피지 조절, 모공 케어, 피부결 개선에 널리 활용된다. 하지만 막연히 좋다고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잘못된 사용으로 자극, 붉어짐, 트러블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1. AHA와 BHA, 무엇이 다를까?
- AHA (Alpha Hydroxy Acid)
- 대표 성분: 글리콜산, 젖산, 구연산 등
- 수용성: 피부 표면에 작용해 각질층 제거 및 보습력 증가
- 주로 건성 피부, 잔주름, 색소 침착 개선에 효과적
- BHA (Beta Hydroxy Acid)
- 대표 성분: 살리실산
- 지용성: 모공 속 피지까지 침투해 여드름, 피지, 블랙헤드에 효과
- 지성·복합성 피부에 적합
<논문> Smith WP. (1996). Dermatol Surg. “ AHA와 BHA는 서로 다른 수용성과 침투 깊이를 기반으로 피부 타입과 문제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2. 글리콜산: 각질 케어와 색소 개선에 효과적
글리콜산은 분자 크기가 작아 피부 침투력이 높으며, 세포 간 결합을 느슨하게 해 각질 탈락을 유도한다.
- 피부결 개선, 미세주름 완화, 색소침착 개선
- 보습 효과도 함께 존재, 피부 톤이 맑아지는 느낌을 줄 수 있음
<논문> Ditre CM et al. (1996). J Am Acad Dermatol. “글리콜산은 반복 적용 시 표피 두께 증가, 콜라겐 합성 촉진, 주름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사용 팁:
- 건성·민감성 피부는 5~10% 저농도부터 시작
- 밤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 자외선에 민감해질 수 있음
- 보습제 병행 필수, 각질이 벗겨진 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음
3. 살리실산: 피지, 여드름 케어의 핵심
살리실산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모공 깊숙이 침투하여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염증성 여드름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 항염, 항균 효과가 있으며, 여드름균 억제에도 기여
- 각질과 피지를 동시에 녹여주는 역할
<논문> Kligman D. (1998). Cutis. “살리실산은 경미한 여드름, 피지과다 피부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각질 제거제이며, 반복 사용 시 모공 청결 유지에 효과적이다.”
사용 팁:
- 2% 이하 농도부터 시작 (국내 기준 화장품 사용 허용치도 2% 이하)
- 복합성, 지성 피부에 적합
- 염증성 여드름에는 국소적으로도 적용 가능
4. 각질 제거제 사용 시 주의할 점
- AHA, BHA는 모두 자극 가능성 있음, 특히 민감성 피부는 적응 기간 필요
- 자외선 차단 필수: 피부가 민감해져서 광손상 위험 증가
- 비타민C, 레티놀과 병용 시 주의: 자극 상승 가능성 있음
- 과도한 사용 금지: 주 2~3회 이하로 시작하고, 피부 반응을 보면서 조절
<논문> Berson DS et al. (2009). Cutis. “AHA/BHA의 장기 사용 시 피부톤과 질감 개선 효과가 있으나, 적절한 사용 간격과 보습, 차단제를 병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트러블이 증가할 수 있다.”
5. 피부 타입별 추천 조합
피부 타입추천 성분비고
건성, 민감성 | 글리콜산 (5~8%) | 주 1~2회, 보습 필수 |
지성, 여드름 피부 | 살리실산 (1~2%) | T존 집중 사용 가능 |
복합성 | AHA + BHA 복합 제품 | 교차 사용하거나 낮은 농도로 혼합된 제품 활용 |
결론: AHA와 BHA, 정확한 이해와 사용이 핵심이다
글리콜산(AHA)과 살리실산(BHA)은 각각 피부 표면과 모공 속을 타깃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이다. 피부 문제와 타입에 따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조건 자극이 적다고 해서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고, 강하다고 해서 더 좋은 것도 아니다. 저농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사용량을 늘리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한 각질 제거 루틴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