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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를 관리하기 위한 성분 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레티노이드 계열이다. 그 중에서도 레티놀(Retinol)과 레티날(Retinaldehyde)은 시중 화장품에 흔히 사용되면서도, 소비자 입장에서 헷갈리기 쉬운 성분들이다.
진료실에서도 “레티놀 써봤는데 따가워서 중단했어요” 또는 “레티날이 레티놀보다 더 센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글에서는 레티놀과 레티날의 차이, 효능, 피부 자극 정도, 사용법과 논문 근거까지 전문가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다뤄본다.
1. 레티노이드의 작용 원리: 왜 주름에 효과가 있을까?
레티놀과 레티날은 모두 비타민 A 유도체로, 피부에 흡수되면 레티노익 애씨드(Retinoic acid)로 전환되어 작용한다. 이 레티노익 애씨드가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 세포 턴오버 촉진, 색소 억제, 피지 분비 감소에 영향을 주어 항노화, 여드름, 색소 침착 개선에 효과를 준다.
<논문> Kafi R et al. (2007). Arch Dermatol.
“레티놀은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키고 광노화된 피부의 주름과 거칠기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다.”
2. 레티놀 vs 레티날: 화학적 차이와 피부 전환 과정
성분명전환 단계작용 속도자극도안정성
레티놀 Retinol → Retinal → Retinoic Acid 느림 낮음 비교적 불안정 레티날 Retinal → Retinoic Acid 빠름 다소 있음 더 안정적 - 레티놀은 2단계 전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효과 발현이 느리지만 자극도 낮음
- 레티날은 1단계만 거치면 되므로 더 빠르게 작용하지만 자극 가능성도 높음
<논문> Toulza E et al. (2008). Int J Cosmet Sci.
“레티날은 레티놀보다 생물학적 활성도가 높고, 자극은 상대적으로 더 클 수 있지만 항균 및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 항노화 효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 레티놀 >
- 콜라겐 증가 → 잔주름, 탄력 개선
- 사용 후 8~12주 사이에 효과 관찰됨
- 저자극이지만 빛과 산화에 취약해서 낮 시간 사용은 권장되지 않음
< 논문 > Kang S et al. (1995). J Invest Dermatol.
“레티놀은 반복 적용 시 표피 두께를 증가시키고, 광노화된 피부의 미세주름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 레티날 >
- 레티놀보다 빠르게 진피에 작용해 더 빠른 결과 가능
- 여드름균 억제 효과도 있어 여드름 피부에도 사용 가능
- 자극은 있으나 최근 제형 안정화 기술로 점점 개선 중
<논문> Mendoza N et al. (2016). Clin Interv Aging.
“레티날은 트레티노인보다 자극은 낮고, 레티놀보다 효과는 빠르며, 광노화 개선에 이상적인 대안 성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4. 피부 자극과 적응 관리법
- 초기에는 1주일에 2~3회 저녁에만 사용, 피부 적응 후 매일 사용 가능
-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병행 필수 (광감작 위험)
- 보습제와 함께 레이어링하거나 버퍼링(중화 후 바르기) 기법 활용
- 눈가, 입가 등 민감 부위는 피해서 바르기
<논문> Sorg O et al. (2006). Dermatology.
“레티노이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서히 도입하고, 보습제를 병행해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5. 피부 타입별 추천
- 민감성 & 레티노이드 초보자 → 레티놀 0.25~0.5% 저농도 제품
- 여드름 & 복합성 피부 → 레티날 0.05~0.1% 제형
- 탄력 저하 & 광노화 집중 관리 → 고함량 레티놀 또는 안정화된 레티날 제형 병행
결론: 나에게 맞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레티놀과 레티날 모두 피부 노화 예방과 개선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가 있는 성분이다. 단, 효과만큼이나 자극도 함께 따라올 수 있으므로, 피부 상태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야 한다.
민감하거나 레티노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레티놀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고, 효과를 빠르게 보고 싶거나 여드름/색소 고민이 있다면 레티날이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사용법과 용량을 조절하면서 자극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스마트한 선택을 해보자.
Q1. 레티놀과 레티날을 함께 써도 괜찮을까요?
Q2. 아침에도 사용할 수 있는 비타민A 성분이 있을까요?
Q3. 레티노이드 성분을 쓰면 피부가 왜 일시적으로 뒤집어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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