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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5.

    by. lioraj

    목차

      피부과 지식 -EGF 줄기세포 화장품, 효과 있을까? 피부과에서 보는 성장인자의 가능성과 한계

      최근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에서 **EGF(Epidermal Growth Factor)**를 비롯한 성장인자 기반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화장품”이라는 키워드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가의 기능성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피부과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성장인자 화장품에 대한 기대는 때때로 과장되기도 한다.

      1. EGF란 무엇인가?

      EGF는 Epidermal Growth Factor, 즉 상피세포 성장인자로, 세포 성장과 분화, 상처 치유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원래는 상처 회복 목적의 의약품 성분으로 활용되었고, 이후 피부 재생과 노화 방지 효과가 알려지며 화장품 원료로 확장되었다.

      <논문> Kim SE et al. (2009). Ann Dermatol.

      “EGF는 인간 피부 각질형성세포와 섬유아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여 표피 재생을 유도한다.”


      2. EGF 화장품의 작용 원리

      EGF가 피부에 도포되면 표피 세포의 수용체(EGFR)에 결합하여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한다:

      • 각질세포의 증식 촉진 → 피부 턴오버 정상화
      • 콜라겐 및 엘라스틴 합성 촉진 → 주름 개선 및 탄력 증가
      • 상처 치유 가속화 → 레이저, 필링 후 진정 관리에 사용
      • 색소세포의 멜라닌 생성 억제 효과도 일부 보고됨

      <논문> Oh CT et al. (2010). J Cosmet Dermatol.

      “EGF를 국소 적용한 결과, 광노화된 피부의 진피 두께 증가 및 주름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3. 성장인자 화장품, 정말 효과가 있을까?

      *  임상적 효과는?

      • 실제 0.1~1.0 ppm의 EGF 함유 제품을 4~8주 사용 시 주름 개선과 피부결 변화가 관찰된 바 있음
      • 일부 연구에선 레이저 치료 후 회복 속도 단축 효과도 입증됨

      <논문> Kang JS et al. (2011). J Dermatolog Treat.

      “프락셀 레이저 후 EGF 함유 크림을 사용한 군에서 회복 속도와 환자 만족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 EGF는 분자량이 커서 피부 침투가 제한적
      • 화장품 형태로 충분한 생물학적 활성 유지가 어려움
      • 대부분의 제품은 단기간 표피층에만 작용, 진피까지 효과는 제한적

      <논문> Huh CH et al. (2014). Dermatol Surg.

      “EGF는 표피층에서는 효과를 보였으나, 진피 내 콜라겐 증가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4. ‘줄기세포 화장품’의 진실

      많은 소비자들이 ‘줄기세포 화장품’이라는 표현에 이끌리지만, 실제 제품의 대부분은 줄기세포 그 자체가 아닌, 줄기세포 배양액 또는 배양 상등액을 원료로 사용한다.

      • 줄기세포 유래 배양액에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포함될 수 있음
      • 하지만 배합 비율, 안정성, 피부 전달력은 제품마다 차이가 크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음
      • 줄기세포 성분이 함유되었다고 해서 의약적 재생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움

      5. 피부과 전문의가 보는 성장인자 화장품의 적절한 활용법

      • 단독 사용보다 시술 후 병행 사용 시 효과적: 특히 레이저, 필링 등 표피 손상이 있는 경우
      • 장기적 피부 노화 예방보단, 단기 회복에 적합
      • 지나친 기대보다는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
      • EGF 성분 함량, 안정성, 제형 기술이 신뢰 가능한 브랜드 선택이 중요

      결론: EGF 화장품,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균형 잡힌 시선이 필요하다

      EGF와 같은 성장인자 기반 화장품은 확실히 피부 재생과 진정, 미세 주름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 투과성 한계, 분해 안정성, 표피 중심의 작용 범위로 인해, 소비자가 기대하는 만큼의 ‘근본적인 노화 개선’까지는 어렵다.

      따라서 성장인자 화장품은 의학적 시술을 보완하는 보조 수단으로써 적절히 활용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과도한 마케팅 문구보다는 논문 기반의 과학적 접근과 피부 상태에 맞춘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